환율, 투심 개선에 하락 출발…장중 낙폭 축소
환율, 투심 개선에 하락 출발…장중 낙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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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호조를 반영하면서 소폭 하락 출발했다. 밤새 상승한 달러화 가치와 레벨 부담을 반영해 개장가인 1112.0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에는 장중 낙폭을 줄이는 추세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112.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6 내린 111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이틀 간 강보합권을 딛고 3거래일 만에 반락한 것이다.

밤새 미 달러화 지수가 반등했으나,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 호조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밤새 국제유가가 2% 넘게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과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도 쏟아졌다. 미국의 2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대비 5.5% 증가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젠그렌 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내 4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내 1~2차례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공식 발표하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파운드화 약세-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영국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면서 유럽연합(EU)와 협상에 들어갔고,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파운드화가 약세였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23% 상승한 99.94p에 마감됐고, 엔·달러 환율은 0.09% 오른 111.04엔에 거래됐다. 다만, 뉴욕증시의 경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지수는 0.38%, 0.11%씩 상승한 반면, 다우산업지수는 0.2% 하락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강달러가 소폭 심화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1110원선 근처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과 레벨 부담이 상존하고 있어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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