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14조…전월 比 73.3% '껑충'
2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14조…전월 比 73.3%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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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기업공개·유상증자·채권발행 급증…기업어음은 되레 감소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지난달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전월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공모를 통한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4조877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73.3% 급증했다. 이 가운데 주식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무려 110.2% 불어난 249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먼저 IPO의 경우 에스디생명공학, 신신제약 등 코스닥 상장사 총 7곳이 976억원의 자금을 끌어왔다. 이는 전월 대비 19.9%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 상장사 1곳(이아이디)과 코스닥 상장사 5곳(에스와이패널, 갑을메탈 등)은 총 6건의 유상증자로 1521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306.7%나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조8380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4조9500억원으로 100.8% 뛰었는데, 운영 및 차환 목적의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AA이상 등급의 우량채 비중이 83.2%로 가장 높았으며 BBB등급 이하 발행은 없었다. 신규 발행이 증가하면서 순상환 기조였던 전월(-5084억원)과 달리 1조712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금융채는 7조5330억원으로 전월 대비 35.9% 늘어났다. 금융지주채, 은행채, 기타금융채(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사 등) 발행이 5.0%, 75.8%, 17.2%씩 전부 확대됐다. 이 중 은행채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발행액이 모두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3550억원이 첫 발행됐다. 

한편, 이 기간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실적은 전월 보다 7.2% 감소한 총 97조3508억원을 기록했다. CP와 전단채는 각각 23조1482억원, 74조2026억원 어치가 발행돼 1.6%, 8.9%씩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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