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자자 매매 공방에 2160선 강보합
코스피, 투자자 매매 공방에 2160선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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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상승세를 탔지만 수급 주체들의 매매공방에 탄력은 둔화된 분위기다.

29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p(0.05%) 상승한 2165.01을 지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전장 대비 2.09p(0.42%) 오른 2172.31로 문을 연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2160선으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10시30분께 외국인들이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추가 상승을 노리는 모양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소비자들의 신뢰지수가 16년래 최고치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52p(0.73%) 상승한 2만701.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98p(0.73%) 높은 2358.57에, 나스닥 지수는 34.77p(0.60%) 오른 5875.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5.6을 기록, 한 달 전 116.1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이번 소비자신뢰지수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안인 '트럼프케어'의 좌절을 반영하지 않은 결과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면서 당분간 시장은 세제개편안 추진 상황에 포커스를 집중시킬 전망"이라며 "4월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 시점까지 원화 강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환차익을 고려한 외국인의 자금유입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시각 수급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834억원 '팔자'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55억원 174억원 어치 주식을 시장에서 쓸어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모두 매도 우위로 총 902억8600만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파란불'이 두드러진다. 통신업(-1.54%), 은행(-1.31%), 운수장비(-1.21%)의 낙폭이 부각되는 가운데 음식료업(-0.97%), 비금속광물(-0.91%), 전기가스업(-0.79%), 증권(-0.75%), 금융업(-0.75%), 보험(-0.36%) 등도 마이너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0.98%), 의료정밀(0.82%), 철강금속(0.79%), 제조업(0.27%) 등은 오름세다.

종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대장주 삼성전자가 0.82% 오른 209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POSCO(2.54%), 삼성전자우선주(1.82%), SK하이닉스(1.57%), NAVER(0.59%) 등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반대로 현대모비스(-1.65%), 신한지주(-0.94%), 한국전력(-0.64%), 삼성물산(-0.40%), 현대차(-0.31%) 등은 하락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306곳, 하락종목이 485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80곳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p(0.19%) 오른 613.44를 기록 중이다. 전날 대비 2.37p(0.39%) 상승한 614.65에 개장한 지수는 외국인이 247억원 순매수 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의 197억원, 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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