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현대캐피탈이 호주 자본시장에서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2월 말 글로벌본드 미화 6억 발행 이후 두 번째 해외조달이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발행한 호주달러표시 채권으로 호주 및 아시아, 유럽 소재 투자자들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캥거루본드는 4억 호주달러(한화 약 3400억원 상당)로 만기는 5년이다. 발행금리는 BBSW(호주달러 스왑 금리)에 130bp를 더한 수준으로, 고정금리 채권 2.75억 호주달러와 변동금리 채권 1.25억 호주달러로 구분된다.
캥거루본드 시장은 전통적으로 AA등급 이상의 우량채권 및 금융기관의 발행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보수적인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캥거루본드 발행에 대해 정부, 금융기관 외 일반 기업의 발행이 극히 적은 호주채권시장에서의 발행이라는 점과 캥거루본드 투자자들에게 투자 다변화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유로본드, 링깃본드, 글로벌본드, 스위스채권 등 세계 주요 자본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로 투자자 기반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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