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대우건설,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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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주공1단지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건설사들의 과도한 수주 경쟁으로 화제가 됐던 과천 주공1단지의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권을 대우건설이 따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6일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했다.

당초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기로 돼 있었으나 설계변경, 공사비 등의 문제로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조합은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해 입찰을 진행했으며,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날 최종 득표수는 총 1012표 중 대우건설이 381표, 현대건설이 363표, GS건설이 216표다. 대우건설은 과천 주공1단지 수주를 위해 일반아파트 분양가를 3.3㎡당 3313만원으로 제시하고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3.3㎡당 3147만원의 대물 변제까지 해준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 아파트는 오는 8월께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다만 우려도 여전하다. 분양 보증 칼자루를 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과천 재건축 단지에 '보증 거부'라는 초강수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HUG는 과천시의 분양가격이 인근 지역 아파트 분양가보다 10% 이상 높으면 분양 보증을 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제시한 평균 분양가는 작년 5월 과천에서 분양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주공 7-2단지 재건축)의 분양가(3.3㎡당 평균 2700만원)보다 20% 이상 높아 분양 사업 진행 여부가 불퉁명하다. 이럴 경우 결국 분양가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를 재개발하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를 3.3㎡ 당 4310만원으로 책정하고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해지만 고분양가를 이유로 몇 차례 거부당했다가 최종적으로 4178만원으로 낮추면서 분양보증을 받은 바 있다.

정부는 고분양가 책정 움직임에 대해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과천에선 주공1단지를 비롯해 주공2, 6, 7-1, 12단지가 연내 일반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어서 분양가 인상 릴레이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집값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분양가 책정은 주변 주택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고 입주 시점에 실제 가격이 하락할 경우 분양보증 리스크로 이어진다"며 "청약조정지역에 포함된 과천을 비롯해 비강남권이라도 고분양가와 과열 우려가 있는 지역은 보증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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