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트럼프 케어 표결 관망에 강보합 마감
환율, 트럼프 케어 표결 관망에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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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경제정책 드라이브에 앞서 진행되는 트럼프 케어의 의회 표결이 미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관망 기조를 반영하면서 강보합세에서 거래를 마쳤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122.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0.2원 오른 1122.6원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1123.3원에 마감한 이후 3거래일 연속 1122원선 중심의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이 대기했던 트럼프 케어의 하원 표결이 연기되면서 밤새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케어가 부결될 경우 이후 예정된 세제개혁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도 차질을 입을 수 있어 주목된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보합세를 반영해 전일대비 0.1원 오른 1122.5원에서 출발해 개장 직후 하락 전환했다. 오전 9시 36분에는 1120.5원에서 바닥을 찍었으나, 즉시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 전환해 11시 30분 1124.7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점차 상승폭을 축소한 뒤 1122~1123원선에서 방향성 없는 등락을 거듭하다 1122.6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883억원을 순매도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고, 코스피 지수는 0.17% 하락한 2168.95p에 마감됐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거래량이 54억달러 정도에 그쳐 전반적으로 시장이 얇았다"며 "트럼프 케어 표결이 오늘 다시 시도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관망세가 강했고, 환율이 속도조절에 들어가다보니 숏포지션 청산 물량이 나왔고 저점 매수세도 유입돼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장중 유일호 부총리가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하면서 상승폭을 다 반납했고, 뚜렷한 방향성 재료가 없다보니 박스권 등락하다 마감했다"고 부연했다.

주말 새 트럼프 케어 표결 결과가 단기적인 원·달러 환율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민 연구원은 "부결될 경우 확실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공화당 설득에 성공해 가결되면 환율도 일시적으로 레벨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으나, 시장이 기대하는 세제개편안이 빨라도 8월에 진행될 이슈인 만큼 단기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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