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에서 공연까지"…카드사, 문화 마케팅 '활발'
"뮤지컬에서 공연까지"…카드사, 문화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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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 직장인 최(30, 여)씨는 매달 꼼꼼히 소지한 카드의 문화 마케팅 혜택을 살펴본다. 최근 카드사들이 뮤지컬이나 공연, 전시회, 영화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뮤지컬이나 공연은 티켓 가격이 1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아, 카드사의 이벤트를 이용하면 거의 반값에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이처럼 다양한 문화체험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늘자 뮤지컬과 공연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문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여행, 레저, 쇼핑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올댓서비스'에서 뮤지컬과 연극, 콘서트, 각종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할인 예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미국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내한공연을 하는 뮤지컬 '드림걸스' 티켓을 40%, '윤동주, 달을 쏘다'도 40%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게다가 국내 유명 뮤지컬인 '지킬앤하이드'도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도 최근 인터파크와 제휴를 맺고 뮤지컬, 각종 공연 및 전시회 티켓을 수수료 없이 예매할 수 있는 '라이프샵 컬처'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내달 6일까지 뮤지컬 '드림걸스' 티켓은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콘서트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와 뮤직 페스티벌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 등도 각각 25%와 10%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와 BC카드 역시 자사 홈페이지 내 '컬처'와 'BC카드 라운지'를 통해 뮤지컬과 공연, 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문화 마케팅에 적극적인 것은 대중성이 있는 것은 물론 문화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신용카드포털 카드고릴라가 올해 초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 2440명을 상대로 '2017년 나의 예상지출항목 1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엔터테인먼트(공연, 영화)는 12.3%를 차지해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쇼핑(38.5%)이 차지했고, 이어 2위 통신(휴대폰, 인터넷), 3위 교통(자동차, 주유, 대중교통) 등이었다. 필수 지출항목으로 자리 잡은 통신과 교통을 제외하면 쇼핑 다음으로 지출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카드사 입장에서도 부담은 적은 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뮤지컬과 공연 할인 혜택을 포함한 문화 마케팅의 경우 회원이 느끼는 혜택의 체감이 커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티켓도 할인 기간에 한 회를 통째로 구매하거나 단체로 대량 구매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적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문화 혜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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