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두달째 소폭 반등…"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소비심리, 두달째 소폭 반등…"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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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회복세도 영향…기조는 여전히 '비관적'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가계의 소비심리가 두달째 소폭 반등세를 거듭했다.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소비심리가 부진했던 지난 1월의 기저효과에 더해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달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도 반영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2026개 가구를 조사한 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3p 반등한 96.7을 기록했다.

CCSI는 가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100)보다 크면 낙관적 인식이 우세하지만, 그보다 작으면 비관적 판단이 과반이 넘어섰다는 의미다.

지난해 9월(95.7) 기준선 밑으로 추락한 CCSI는 올 1월 93.3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월에 이어 3월까지 두달 연속 소폭 개선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비관적인 판단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팀 과장은 "경기 인식이 여전이 좋지 않긴 하지만,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 자료=한국은행

실제로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를 내다보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3월중 7p 상승한 77로 비관적 응답이 크게 줄었고,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4p 오른 59로 소폭 개선됐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도 2p 오른 95로 개선됐고, 현재생활형편(89)과 가계수입전망(98) 지수는 각각 1p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4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외식비(89)와 여행비(93) 전망이 3p씩 상승했고, 의류비(98)와 교양문화오락비(87) 지수가 1p씩 상승했다. 반면, 교통통신비 항목은 1p 하락한 110으로 내렸다.

취업기회전망지수의 경우 6p 상승한 76으로 지난해 10월(79)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개선됐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1p 상승한 111이었다.

미국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전월대비 2p 상승한 125로 올라섰다. 주택가격전망의 경우에도 3월중 7p 반등하면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의 경우 전월대비 3p 하락한 142로 급등 전망이 다소 완화됐고, 물가인식(2.6%)과 기대인플레이션율(2.6%) 역시 전월 대비해서는 0.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103)과 가계부채전망(99)은 각각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현재가계저축(89)과 가계저축전망(93) 지수도 전월대비 보합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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