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세계 5번째 최고층 빌딩 안전은?
롯데월드타워, 세계 5번째 최고층 빌딩 안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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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대테러팀의 모습. (사진=김태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롯데월드타워가 정식 오픈을 앞두고 안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타워를 내달 3일 오픈하면서 종합방재센터, 롯데대테러팀 등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서울의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만큼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전문 조직을 지난해 9월 구성했다.

롯데대테러팀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 특임대 출신 7명으로 이뤄졌다. 아프가니스탄과 레바논 등 해외파병 경험을 갖췄으며 각 팀원별로 대테러, 의무, 해상척후, 폭발물처리, 경호 등 주특기를 보유하고 있다. 무술 단수를 합하면 34단에 달한다.

또 독일에서 폭발물 탐지 교육을 받은 특수견 셰퍼트 1마리도 소속돼 있다. 특수견의 이름은 '철저'로 폭발물과 마약 등을 탐지한다.

폭발물탐지팀 관계자는 "매일 야간 롯데월드타워 안으로 들어오는 수화물을 모두 점검하고 있다"면서 "낮에는 인근을 순찰하며 테러 의심자를 색출하고 위험물 탐지 등에서 나선다"고 말했다.

롯데대테러팀은 테러, 재난 등 위험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 및 예방을 위해 송파소방서 등과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매주 2회 대테러 침투훈련, 월 1회 자체 정기훈련 및 분기 1회 민관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롯데물산은 화재, 지진 등의 재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건축 설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롯데월드타워 내부에는 국내 최초 피난안전구역이 각 20층마다 하나씩 총 5개가 존재한다. 피난안전구역은 내화 및 불연 재료로 설비돼 화재 시 불이나 연기를 완전히 차단한다. 화재용 마스크와 공기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심장충격기, 급수시설, 방재센터와의 직통전화 등도 준비돼 있다.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61대의 승강기 중 19대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돼 운영된다. 피난용 승강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유입을 차단하는 가압 제연설비가 적용돼 있다. 정전 발생 시에도 비상 발전기를 이용해 전원이 공급된다.

123층의 최고층 빌딩인 만큼 자연 재해에 대비한 건축 설계가 적용됐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진도9의 강진과 초속 80m의 태풍을 이겨낼 수 있다. 이는 최근 발생했던 경주 지진(규모 5.8)보다 300배 이상의 에너지 강도다.

한편 롯데월드타워의 무게는 75만톤으로 여기에는 32평 아파트 35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콘크리트와 에펠탑 7개를 지을 수 있는 철근 2만1000개가 유입됐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올라가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장 길이(456m)로 기네스에 이름을 올렸다.

▲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의 보안검색대. 고객들은 전망대 '서울 스카이'에 입장하기 전 반드시 보안검색대를 지나야만 한다. (사진=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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