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제주항공, 中 정기편 신규취항 무산
'사드 여파' 제주항공, 中 정기편 신규취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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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주항공)

하계 기간 일본·동남아 노선 증편키로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제주항공이 하계 기간 중국 '항공 자유화 지역'을 대상으로 정기편 신규취항을 신청했으나 허가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이 기간 일본·동남아 노선을 대폭 증편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민항국에 하계 기간 옌타이(煙台)와 지난(濟南) 노선에 신규취항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으나 불허 통보를 받았다.

옌타이와 지난이 있는 산둥(山東)과 하이난(海南) 지역은 정기 운수권이 없어도 개별 항공사가 운항 능력만 있으면 중국 당국에 개별적으로 신청해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항공 자유화 지역'이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은 안전상 중대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한국 항공사들의 항공 자유화 지역 운항 신청에 대해 대부분 허가를 내줬다.

제주항공은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싼야(三亞) 등 기존에 운항하던 항공 자유화 지역 노선에 대해서는 증편을 신청했으며 현재 절차를 협의 중이다.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자국민의 한국 관광 금지에 나선 데 이어 한·중 간을 오가는 하늘길도 규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맞서 제주항공은 하계 기간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와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등 동남아 노선의 운항을 대폭 확대한다. 인천-오사카 노선 운항횟수를 작년 하계 기준 주14회에서 올해 주28회로 2배 늘린다.

지난해 주21회 다녔던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은 주 24-28회로, 주7회 운항했던 인천-나고야 노선은 주18회로 증편한다. 다낭과 세부 역시 기존 주7회에서 주14회로 확대한다. 하계 기간 국내외 정기노선의 총 운항횟수는 주597회로 지난해 주489회보다 약 22%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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