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스타트업과 '상생' 통한 생태계 구축 박차
이통사, 스타트업과 '상생' 통한 생태계 구축 박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스타트업·벤처 등과 함께 상생을 통한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스타트업·벤처 등과 함께 상생을 통한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사물인터넷(IoT) 관련 벤처·스타트업들이 서비스의 기획부터 기술 및 제품의 개발, 상용화까지 토털 솔루션을 지원하는 'IoT 오픈하우스'를 경기도 분당구 수내동에 열었다.

'IoT 오픈하우스'는 회의실과 단말 개발 및 테스트룸, 교육장 등을 갖추고 컨설팅과 품질검증지원 등을 위한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기술 및 상용화 역량이 부족한 개발업체를 지원한다.

SK텔레콤 측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업체들이 IoT 오픈하우스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들을 선보이며 IoT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픈하우스를 통해 연간 50개 이상의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스타트업들의 자유로운 교류와 협업을 위해 'SK서울캠퍼스' 공간을 개방하기도 했다.

KT는 유망 벤처∙중소기업 발굴 프로그램 '비즈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된 7개 스타트업과 공동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비즈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은 기존 스타트업 공모전과 달리 아이디어 제안 단계부터 공동사업이 가능한 부서를 1대 1로 매칭해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연구개발은 물론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 및 마케팅·홍보 비용으로 기업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상무)은 "KT는 스타트업과의 사업협력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신사업 발굴 및 동반성장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지속적인 공동 사업화를 통해 개방형 혁신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안하면 KT 임원이 현장에서 사업화 추진을 즉시 결정하는 '스피드데이팅'을 시행해 왔으며, 그 중 화자인식 솔루션 개발업체 '파워보이스'와 협력을 통한 KT인증앱을 출시하는 등 스타트업과의 사업협력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미래 신성장 분야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ICT 캠프'를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7년이내)은 오는 4월 16일까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로 지원서 및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ICT 캠프는 인공지능(AI), 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커넥티드카, 핀테크, 헬스케어 등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각광받는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팀은 맞춤형 1대 1 전문 멘토링은 물론 개발공간 무상지원 및 특허, 생산기술, 법무, 금융, 디자인, 마케팅 등 다방면의 육성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해외 진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통사들의 스타트업·벤처와의 다양한 상생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이해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함께 생태계 구축이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미래의 먹거리로 불리는 산업들은 저마다 각기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부터 하드웨어, 플랫폼까지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이통사들은 개방과 협업, 공동 개발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