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삼호중공업이 소브콤플로트사(社)로부터 수주한 LNG추진 유조선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전수영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세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선박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11만4000톤급 LNG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억4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인 길이 250m, 폭 44m, 높이 21m로 수면의 얼음이나 빙산에 대비한 내빙기능(아이스클래스1A 등급)을 갖췄다. 이 선박은 오는 2018년 3분기부터 차례로 인도, 글로벌 석유업체 셸(Shell)에 용선돼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대형 선박으로는 세계 최초로 LNG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해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한 친환경·고효율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선박은 기존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 배출 90% 이상, 질소산화물(NOx) 배출 80%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 1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50%까지 줄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eco-ship)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91년 최초 LNG선 수주를 시작으로 LNG 분야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4년 세계 최초로 노르웨이 회그(Höegh)LNG사로부터 수주한 LNG-FSRU(부유식 액화처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건조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LNG-FRSU를 1척씩 수주했다. 또한 현대미포조선이 지잔해 말 LNG벙커링선을 수주하기도 했으며, 현대중공업도 올해 LNG선 1척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다름 날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스박람회 '가스텍(Gastech) 2017'에 참가해, LNG 분야의 경쟁력을 알리고 수주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는 지난 1989년 4만1000톤급 벌크선 6척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한 후 지금까지 총 65척을 발주하며 오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