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나타난 '철갑상어'와 '감성돔'
대형마트에 나타난 '철갑상어'와 '감성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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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철갑상어 회'(왼쪽)와 홈플러스 '감성돔 회'를 모델들이 각각 선보이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대형마트가 봄철을 맞아 수산물 '회' 경쟁을 펼친다. 철갑상어와 감성돔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 어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철갑상어, 감성돔 회를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인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전국 이마트 회코너에서 국내산 양식 철갑상어 회와 매운탕감을 판매한다. 철갑상어 회는 2만9800원, 광어·연어·문어가 포함된 모듬회는 1만9800원이다. 중량은 두 상품 모두 한팩 200g 내외다.

철갑상어는 자연적으로 조업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가격은 마리당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양식을 통해 공급되는 양도 제한적이라 고급 횟집이나 산지 식당에서도 인당 평균 10만원에서 20만원가량의 가격을 줘야 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산지 양식어가와 사전 협약을 맺고 3~4년생 철갑상어 총 8톤 물량을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22일까지 강서점 등 131개 점포에서 감성돔 회를 판매한다. 보통 '시가'로 판매되는 감성돔 회의 가격을 시중가 대비 30~50%가량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마리 감성돔 회' 2만9900원이다.

홈플러스는 해당 양식 어가와 협약을 맺고 연중 감성돔 회를 매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행사 이후 가격은 소폭 조정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감성돔은 주요 관광지나 바닷가에서도 시가로 판매될 만큼 비싸 대형마트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면서 "사전 계약을 통해 유통과정의 거품을 걷어내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고급 어류를 선보이게 된 배경에는 소비자의 요구가 뒷받침 됐다.

이마트에 따르면 광어 등 대중적인 회의 매출 구성비는 수년째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생참치와 참치뱃살회, 민어회 등 고급 어종을 포함한 회의 매출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불과 3년 전 만해도 전체 회 매출의 1~2% 내외였던 반면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8%로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난 만큼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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