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신세계에 대해 중국 관광객 감소는 면세사업에 단기 악재이나 국내 면세점 공급과잉 현상을 해소시켜 장기적 관점에선 호재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 3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은 3월 초 일매출이 38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30억원 초중반으로 하락했고 중국이 한국관광을 전면 금지한 지난 15일에는 일매출 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첫날 매출 하락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상황이 고착화될 경우 일매출 17억원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면서도 "하지만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송객수수료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이라며 "면세점 명동점 고정비와 기본 판촉비 등을 감안, 손익분기점 달성 최소매출을 17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기존 내국인, 개별관광객, 온라인 고객만으로도 커버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발 악재가 중장기적 관점에선 국내 면세사업계 공급과잉을 해소시켜주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출혈경쟁 상태인 면세산업 구조조정 속도를 높여 신세계의 시장지배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제 최근 사후면세점 등 소형사업자의 영업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지금은 모든 면세사업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매출 회복 국면에서는 특히 동사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추천한다"며 "사드 배치 문제로 인접한 경쟁사의 브랜드 선호도가 하락한 만큼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세계의 백화점부문 매출은 지난 1월(15%)과 2월(9.6%)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다. 신규점포인 동대구점 포함시 연결 기준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1월(27.1%)과 2월(20.2%) 모두 20%대 성장률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