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50bp 인상 전망도…"한은 기준금리 하반기 이후 인상 압력"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미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앞당겨진 인상 시점과 함께 연내 4회 인상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에 들어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시장 충격을 주시할 방침이다.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반영한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95%에 달했다. 시장이 연준의 3월 인상 결정을 기정 사실화한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점도표와 옐런 의장의 추가 인상 속도 시사 발언에 쏠려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기존 0.25~0.5에서 0.5~0.75%로 인상하고,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2회에서 3회로 상향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연준이 시사한 연 3회 인상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지만, 이번 FOMC에서도 금리 인상과 함께 점도표 전망이 연 4회 인상으로 상향할 경우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미 시장이 3월 금리 인상을 반영했고, 올해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경제의 양호한 회복세를 감안할 때 연준이 3월 FOMC에서 실업률 전망을 낮추고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근거에서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3회 단행하더라도, 한번에 50bp를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찰스 킴벌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장은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올해 네 번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채권시장에는 선반영됐지만, 외환시장의 경우 달러화 강세가 추가로 나타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올해 3~4회의 금리 인상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사상 최저치인 연 1.25%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운영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2회만 인상하더라도 금리 수준이 동일해진다.

미진한 국내 경기 회복세와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부담을 우려해 한은 측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압력을 고려할 때 한은으로서는 한미 금리차 역전을 상당 기간 용인하기 어렵다.

이주열 총재도 지난주 임원회의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3월로 앞당겨지고 그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은 정책에 영향을 줄 만한 급격한 여건 변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송주경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개인과 기업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 등 국내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며 "과거 시차를 두고 금리 인상에 나선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에서 내년 2분기중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4일 유일호 부총리 주재로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안정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16일 FOMC 발표 직후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은도 국외사무소와 국제국을 통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가동하고 16일 오전 8시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시장대응점검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