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일동 vs 광동' 경쟁 본격화
비만치료제 '일동 vs 광동'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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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일동제약이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면서 자리를 잡은 가운데 광동제약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뒤쫓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비만치료제 '벨빅'은 지난해 1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5년부터 2년 연속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단일 의약품의 연간 매출이 100억원을 넘기면 '블록버스터급'으로 취급한다.

벨빅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식욕억제제로, 일동제약이 미국 아레나제약으로부터 도입해 2015년 2월부터 판매 중이다.

일동제약보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광동제약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미국 바이오·제약 기업 오렉시젠에서 개발한 식욕억제제 '콘트라브'를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 콘트라브는 지난해 약 6개월 동안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콘트라브를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콘트라브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점을 내세우며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침체했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시부트라민(제품명 리덕틸) 성분 의약품이 심혈관 부작용 위험을 이유로 2010년 퇴출당하면서 급격히 위축됐다.

시부트라민 퇴출 직전인 2009년 1160억원에 달하던 비만치료제 매출 규모는 2014년 500억원대로 반토막 나기도 했다. 현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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