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및 김창학 부사장, 이란국영정유회사(NIOC) 계열사인 AHDAF 아쉬가르 아레피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란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계약금액은 약 3조8000억원 규모로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국내 건설사 최대 수주 실적은 작년 말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수주한 2조3036억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국영정유회사(NIOC)의 계열사인 아흐다프(AHDAF)가 발주한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월 기본합의서 체결 이후 7개월 만인 12월에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으며, 3개월 뒤인 이달 본계약까지 체결하는 등 일사천리로 수주를 확정 지었다.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프로젝트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100km 떨어진 페르시아만 톤박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인 사우스파에 에틸렌(연산 100만톤), 모노 에틸렌글리콜(연산 50만톤), 고밀도 폴리에틸렌(연산 35만톤),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연산 35만톤)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 수주금액은 30억9800만유로(한화 약 3조8000억원)로 현대엔지니어링의 공사금액은 3조2000억원, 현대건설은 6000억원이다. 예상 공사기간은 착공 후 48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는 발주처에 공사비를 주고 향후 이자를 붙여 되돌려받는 시공자 금융주선(EPCF) 방식으로 자금이 조달된다"며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한국 내 은행이 전체 자금의 85%가량을 조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