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車가격 은근슬쩍 올려…"사전안내 했다"
르노삼성, 車가격 은근슬쩍 올려…"사전안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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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10만~75만원 정도↑…"원자재값 상승 탓…기본사양 강화"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가 2017년형 모델 출시에 맞춰 SM6와 QM6를 비롯한 전 차종 판매가격을 10만~75만원가량 일제히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해 △SM3 △SM5 △SM6 △SM7 △QM3 △QM6 등 6개 차종 가격을 모델·트림별로 10만∼75만원 정도 올렸다. 이 중 SM6은 3월, 나머지 차종들은 그 이전에 인상했다.

지난해 출시한 르노삼성의 대표 중형 세단 SM6는 △2.0 GDe 20만∼65만원 △1.6 TCe 10만∼55만원 △1.5 dCi 20만∼60만원 △2.0LPe(장애인용) 35만∼75만원 △2.0LPe(렌터카) 45만∼50만원 뛰었다. 특히 주력 트림인 LE와 RE 인상폭이 50만∼60만원 안팎으로 가장 컸다.

출시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도 트림별로 30만∼35만원 올랐고, 볼륨 모델인 소형 SUV QM3는 RE 시그니처를 제외한 전 트림을 25만원 인상했다. 중형 세단 SM5은 전 트림 10만∼20만원, 준중형 세단 SM3는 1.6GTe와 1.5dCi를 15만∼20만원 인상했다. 나머지 차종들도 주력 트림 인상폭이 가장 큰 편이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은 포스코 강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조정하는 대신 기본사양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옵션(선택 사양)으로 넣어야 했던 기능들을 기본 적용해 가격 인상분을 최대한 보전했다는 것.

대표적으로 앞유리에서 오는 바깥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처리 윈드 실드 글라스와 LED 주간주행등을 최하위 트림부터 기본 탑재했다. 또 전자식 룸미러를 일부 트림 이상부터 적용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격에 변동이 생겼는데도 르노삼성이 이를 발표하지 않은 채 홈페이지에 나온 가격표만 은근슬쩍 수정하는 데 그친 것은 문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때마침 SM6의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주요 트림 가격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하한 것을 의식해, 르노삼성이 SM6 등 가격 인상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대차가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 낮춘 바람에 SM6 가격이 쏘나타보다 200만~400만원 더 비싸졌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고객들에게 가격 인상에 대한 고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은근슬쩍 가격을 인상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 가격을 올린 SM6의 경우 2월 한 달간 2016년형과 2017년형의 장단점을 설명한 뒤 결정하게끔 했다"며 "2017년형은 (2016년형에 비해) 인기옵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포함할 수 있다고 안내했고 많은 고객들은 인상된 가격을 감안하고 구매했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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