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3월 들어 1순위 마감 단지가 속출하는 등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조기 대선,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도 분양 일정 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4만7133가구다. 이는 지난달(8927가구) 대비 428%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3월(3만8407가구) 보다 22% 늘어난 수치다. 5월까지 예정된 분양 물량(임대 포함,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도 △4월 4만7097가구 △5월 1만9804가구에 달한다.

이처럼 3월 이후에 분양 물량이 몰린 이유는 11.3부동산대책과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 영향에 건설사들이 1~2월 예정된 분양 일정을 미룬 영향 탓이다. 하지만 이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국회가 제기한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선 일정이 5월로 앞당겨지며 이들 분양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조기대선으로 분양시장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기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수요자의 관망 심리는 짙어지고 야당이 집권할 경우 부동산 정책 방향이 시장 활성화보다는 규제 강화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조기대선 정국으로 전환하면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수는 있지만 이미 기존 정책이 부동산 시장 규제로 방향을 튼 데다 야당의 정책 성향이 시장 우호적이지는 않아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견본주택 공사까지 들어간 물량에 대해선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상황을 지켜보며 일정 변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이달들어 분양 시장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어 서둘러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선 등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B 건설사 관계자도 "대선이 5월로 당겨져 봄 분양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주요 분양 물량은 그대로 진행하겠지만 비인기지역의 경우 분양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