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여행 취소 급증…면세업계 '포스트 유커' 모색
中, 한국 여행 취소 급증…면세업계 '포스트 유커' 모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중국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국내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중국인 관광객 11만7588명이 제주 여행을 취소했다. 일정을 취소한 여행사는 총 30곳에 달한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6일까지 여행을 취소한 중국인이 11만1089명(21개 여행사)인 것과 비교하면 하루에 1000~3000명씩 늘어난 셈이다.

중국 여행사들은 한국 여행을 취소하고 다른 국가로 변경하고 있다. 실제로 오는 15일부터 6월30일까지 제주 등 한국을 36회 기항하려했던 로얄캐리비안 선사의 크루즈선은 일본으로 운항을 변경하거나 해상에 머물다 복귀하도록 계획을 바꿨다.

또 지난 8일까지 중국 13개 도시에서 한국으로 운항하려던 항공 84편도 취소됐다. 다음날인 9일에도 중국 1개 도시에서 항공 2편이 추가로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국내 면세업계도 '포스트 유커(중국인 관광객)' 찾기에 나섰다. 국내 면세 시장에서 매출의 70%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다. 당장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는다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정도다.

이에 면세업계는 대응 방안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고객 유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일본·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 여행박람회, 팸투어를 강화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SC은행, 에어아시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중동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슬람교도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4월에는 중동에서 열리는 여행 박람회에 참석해 에이전트와의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