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자동차 생산 7년 만 최저
올해 한국 자동차 생산 7년 만 최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국 '빅5'에서 6위로 밀려난 한국이 올해 출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까지 누적 생산대수가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63만47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생산대수 65만3351대보다 3.0% 줄었다. 2010년 59만2215대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도별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2009년 42만6339대 이후 줄곧 늘었다. 그러다가 2012년 75만4758대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올해 실적 부진에는 현대자동차의 생산대수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2월까지 22만5725대를 생산했으나 지난해 동기 26만4406대보다 14.6% 줄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올해 국내에서 24만9815대를 생산해 지난해 23만9010대보다 늘었다. 한국지엠주식회사,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올해 생산대수도 작년보다 증가했다.

한국의 자동차생산이 연초부터 부진함에 따라 올해도 글로벌 생산국 빅5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05년 이후 2015년까지 11년 연속 글로벌 생산국 5위를 차지한 한국은 지난해 인도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48만8965대를 생산한 인도는 422만8536대에 그친 우리나라를 제쳤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노조파업 등으로 인한 차질과 신흥시장 경기부진에 따른 수출감소 등이 겹치면서 생산량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같은 내수 부양 정책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생산이 감소하면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생산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과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