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중형차시장 '지각변동'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중형차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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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나타 뉴 라이즈와 기존 쏘나타 비교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SM6·말리부와 맞불…"올해 9만2000대 판매"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지난해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며 내수시장 고삐를 바짝 조였던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섰다.

8일 현대차는 7세대(LF)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했다. 이 차는 △외관 디자인 △안전·편의 사양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강화된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 등 모든 부문을 신차 수준으로 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이전 모델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와 동일하게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했다.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를 탑재하고 벨트라인(차량 옆 창문 하단 라인)부터 헤드램프 윗부분까지 이어졌던 크롬 몰딩을 헤드램프 아랫부분까지 둘러싸듯 연장했다.

역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그릴 위치와 범퍼 끝단도 최대한 아래로 낮췄다. 번호판은 범퍼 하단부로 이동하고 기존 번호판이 있던 트렁크 리드 판넬의 중앙에는 '현대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스위치'와 가로로 길게 스타일링한 쏘나타의 영문명(SONATA)을 배치했다.

1.6 터보와 2.0 터보는 강인한 이미지의 다크 컬러 디테일을 더해 시각적 차별화를 뒀다. 블랙 매쉬타입(그물형)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은 '뉴 라이즈 터보'만의 차별화된 마스크를 완성한다.

특히 현대차는 기존 모델대비 상품성을 강화하면서도 주력 트림의 판매가격은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2.0 가솔린 2255만~2933만원 △1.7 디젤 2505만~3118만원 △1.6 터보 2399만~3013만원 △2.0 터보 2733만~3253만원이다.

2.0 가솔린 최고 트림은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동결했고 1.7 디젤은 주력 트림 가격 동결하면서 최상위 트림은 8만원 내렸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지난해 주춤했던 쏘나타 판매량을 최대 13% 정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쏘나타는 전년대비 24.4% 감소한 8만2203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량은 4440대, 지난 1월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2006년 7월 3940대 이후 처음으로 4000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르노삼성자동차 SM6와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중형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쏘나타는 30년간 지켜왔던 '국민차' 타이틀을 뺏길 위험에 처했다. 오는 하반기로 예정됐던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 계획을 대폭 앞당긴 것도 이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어느 때보다 중형세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쏘나타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9만2000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변신한 쏘나타 뉴 라이즈는 치열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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