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정수지 기자)

넉넉한 실내공간·코너링 '일품'…가속력 부족 '옥의 티'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3세대 '올 뉴 모닝'. 6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이번 모델은 출시 한 달 만에 9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국내 대표 경차의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차 이상의 프리미엄 감성 구현과 연비 경쟁력, 안전성을 앞세운 올 뉴 모닝의 가장 큰 강점은 경차를 뛰어넘는 넉넉한 차체다. 기존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와 비교해도 확연하다. 차체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485mm며 휠베이스는 기존대비 15mm 늘어난 2400mm다.

외관 디자인은 경차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터프해졌다. 전면부는 기아차의 호랑이코 그릴이 눈에 띈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연결해 더욱 날렵한 인상을 준다. 네 개의 공기흡입구와 범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측면부는 후드부터 루프, 테일게이트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강조하면서 볼륨감을 극대화했다. 후면부는 기존 모닝이 보여준 독특한 C자형 램프를 유지하고 수평형으로 넓게 디자인한 뒷유리로 개방감을 살렸다.

   
▲ (사진=정수지 기자)

실내 디자인은 센터페시아 윗 부분으로 나온 내비게이션과 대시보드 중앙을 가로지르는 실버 색상의 장식이 포인트다. 그 아래로 비상등, 공조조절 버튼, 수납공간 등이 위치하며 대체적으로 깔끔하다.

실내 공간은 기대 이상이다. 휠베이스가 늘면서 1열 레그룸은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 170cm 정도 성인이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으니 양옆(전폭) 공간과 헤드룸 공간이 여유로워 답답하지 않다. 다만 2열에 성인 두 명이 동시에 앉기에는 벅차다.

적재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1010ℓ까지 짐을 넣을 수 있어 웬만한 레저, 쇼핑과 관련한 짐을 한번에 싣을 수 있다.

이날 올 뉴 모닝을 타고 서울을 출발해 가평으로 향하는 55km를 달렸다. 운전석에 앉으니 경차의 선입견을 없앨 만큼 넉넉하고 확트인 시야가 일품이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준중형 아반떼 수준의 공간감이 느껴진다.

   
▲ 2열 시트를 접으면 1010ℓ가량 짐을 적재할 수 있다. (사진=정수지 기자)

시동을 걸고 먼저 시내에 들어서니 80km/h~100km/h를 오가며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무엇보다 안정인 승차감과 코너링이 인상깊다. 고속도로에 들어서 악셀레이터를 깊게 밟으니 단숨에 속도를 올리기에는 다소 힘에 부친다. 엔진소음도 굉장하다.

그러나 130km/h 이상 속도로 있는 힘껏 가속에 힘을 붙이니 이후로는 크게 조작하지 않고서도 고속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차는 배기량 998cc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76마력(ps), 최대토크 9.7kg·m 성능을 발휘한다. 이 점을 숙지할 때 단단한 차체와 도심 주행성능은 만족스럽다.

첨단 안전장비로 무장한 점도 올 뉴 모닝의 매력을 끌어 올린다. 기본 적용한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은 물론 △전방충돌 경보시스템(FCWS) △긴급제동 보조시스템(AEB)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을 탑재했다.

특히 초고장력 강판(AHSS) 적용비율을 44%로 확대해 동급 최고수준의 차체강성을 확보, 전체적인 뼈대를 튼튼하게 설계했다. 이는 기존 22% 대비 2배 수준으로 '통뼈 경차'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날 기록한 연비는 13km/h. 공식 복합연비 15.4km/ℓ를 살짝 못미치지만 급정거와 무리한 가속을 감안하면 썩 나쁘지 않다. 자동변속기 기준 올 뉴 모닝 판매가격은 △베이직 플러스 1075만원 △디럭스 1115만원 △럭셔리 1315만원 △레이디 1350만원 △프레스티지 14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