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센트(0.07%) 하락한 배럴당 54.0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7센트(0.7%) 내린 배럴당 55.5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의 감산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신호가 이어지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주간단위 원유 재고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지난 주에 다시 290만 배럴이 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8주 연속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치가 201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600개를 넘었다는 베이커 휴의 발표가 있었으며, 전날에는 WTI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재고가 다시 80만 배럴 증가했다는 젠스케이프의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다만 이날 장 막판에 OPEC 회원국들이 이달 들어 추가로 감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는 OPEC회원국 중 감산합의를 한 11개국의 하루 공급량이 지난달 2천996만 배럴에서 이달에는 2천987만 배럴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90달러(0.4%) 내린 온스당 1,253.90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연설을 앞두고 금 가격이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