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신한·ING생명 제외…"외국계·중소형사 참여기회 부여"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대형사 위주로 운영돼 불만을 샀던 생명보험협회 이사회 구성이 외국계·지주계·국내 중소형 생명보험사도 그룹 별로 참여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기존 미래에셋·신한·ING생명이 제외되고, DGB·라이나·AIA생명이 새롭게 이사사에 선출됐다.
2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사로 △당연직 한화, 삼성, 교보, 농협, 동양생명 △선출직 흥국(국내사), DGB(지주계), 라이나·AIA생명(외국계)으로 결정했다. 감사사에는 미래에셋생명이 선출됐다.
기존 생보협회 이사회에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 동양생명, ING생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생보협회 23개 회원사 가운데 협회 분담금 및 자산규모가 큰 업체 순으로 9개사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올해부터는 5개 업체만(한화, 삼성, 교보, 농협, 동양) 분담금·자산규모 순으로 정하고, 나머지 4자리는 국내사 1개, 은행지주계 1개, 외국계 2개로 그룹을 나눠 회사설립 연도에 따라 순서대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는 이사회가 대형사 중심으로만 구성됐다는 지적에 따라 중소형사의 참여 기회를 넓히려는 조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이 대형사들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에 따라, 회원사들과 협의해 중소형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기존 미래에셋·신한·ING생명은 올해 이사사에서 제외됐으며 DGB·라이나·AIA생명이 새롭게 이사사에 들어가게 됐다. 이들 이사사의 임기는 1년이고, 내년에는 그룹 별로 순번에 따라 이사사가 바뀐게 된다.
한편, 생보협회 이사회는 생보협회장을 선출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회장을 추천·선출할 수 있으며 생보협회의 중요한 업무기획과 집행에 관한 사항, 생보협회사업계획과 예산에 관한 사항 등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