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경제 성장세, 전망에 부합…수출·설비투자 개선"
금통위 "경제 성장세, 전망에 부합…수출·설비투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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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2월 통화정책방향문> "대내외 불확실성·美 금리·가계부채 점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기준금리 동결의 근거로 최근의 성장세가 당초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소비 심리 위축이 우려되지만,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수출과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금통위는 23일 금리 결정 직후 통화정책방향문을 내고 "금통위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최근 국내 경제에 대해 "소비 부진으로 내수 회복세가 미약했으나, 수출이 개선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전월 '수출 부진 완화'와 '성장세 다소 둔화'에서 호전된 경기 판단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성장 흐름은 지난 1월 전망 경로(연 2.5% 성장)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1월 전망과 비교하면 소비는 심리 위축 지속으로 전망 수준을 다소 하회하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세계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전망보다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최근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수준에 도달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당분간 2% 수준에 머무르겠으나, 연간으로는 당초 예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 측은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며 "당분간 2%에 가까운 수준에서 등락하겠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의 안정세 회복으로 연간 전체로는 1월 전망(1.8%)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미국의 신정부 정책방향과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유로지역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세계경제 회복세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문구는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금통위 측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여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유의할 요인으로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순으로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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