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험 선호+네고에 하락…1140원선 반납
환율, 위험 선호+네고에 하락…1140원선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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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 3월 금리 인상 경계감이 고조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투자 심리가 호조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 1150원선에서 상단을 확인한 이후 출회된 네고 물량 등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내린 1143.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6.2원 내린 113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40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4일(1137.4원) 이후 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밤새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증시가 상승세를 거듭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매파적(금리 인상 선호) 발언으로 3월 금리 인상 경계가 확대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경제 정상화로 연내 금리 인상이 3차례 예상된다고 언급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경기 상승 시에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착수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유로존에서는 2월 종합 PMI 속보치가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프랑스 대선 설문조사에서 극우정당의 마리 르펜 후보가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51% 상승한 101.46p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0.51% 오른 113.66엔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상단에서의 네고 물량과 적체돼있는 롱포지션에 1150원 부근에서 막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지속하는 등 투자심리는 여전히 안정적이어서 강달러 흐름에 대한 신흥 통화들의 반응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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