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손보 시장 키워 재보험 의존도 낮춰야"
"일반손보 시장 키워 재보험 의존도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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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보험개발원)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국내 일반손해보험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보험사들이 재보험사 의존을 탈피해 자체 보유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이 나왔다.

2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산업 자본금 규모는 2000년 1조9000억원에서 2015년 23조원으로 12배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일반손해보험 보유율은 같은 기간 37.8%에서 46.1%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원보험사는 상품을 팔아 인수한 위험 일부는 보유하고, 나머지 위험은 재보험(원보험을 위한 보험)을 통해 전가한다. 이 중 원보험사가 보유하는 위험 비율이 보유율이다.

지난 3년간 일반손해보험의 실질 성장률은 계속 감소했다. 2015년부터 실적을 집계한 농협손해보험을 제외한 보험사들의 일반 손해보험 실질 성장률은 -5.1%였다.

특히 기업성 보험은 재보험사가 제시하는 협의요율(재보험자에게 받아오는 요율) 적용 비중이 지속해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해상보험의 협의 요율은 2000년 57.3%에서 2015년 82.6%, 책임보험(배상금 등 손해를 보상) 협의 요율은 55.9%에서 65.5%로 높아졌다.

이는 국내 원보험사가 가격결정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반손해보험의 실질 성장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보험개발원은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은 "일반손해보험 보유율 개선을 위해서는 보험사가 사고위험과 요율 등을 스스로 평가·산출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적정 보유 능력을 보유한 선별적 보유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경험 통계가 부족한 기업성 보험에 대해 국내외 자료를 이용한 자체 요율 산출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보험 출재 비중이 높은 기업성 손해보험에 대한 보유율이 높아지면 과도한 재보험 의존 구조와 재보험거래 수지 적자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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