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장 "장애인 금융이용 개선과제 적극 발굴"
임종룡 금융위장 "장애인 금융이용 개선과제 적극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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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접근성 제고 간담회>상반기 종합개선방안 마련

▲ 사진=금융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장애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 관행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권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금융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1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장애인의 금융이용 애로에 관한 현장의 의견과 제안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임 위원장은 장애인 금융이용 실태점검을 통해 올 상반기 중으로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금융권도 장애인 금융이용 애로 해소를 위한 노력을 확대했지만, 정책이 단편적으로 추진돼 수요자 체감도가 낮고 장애인의 금융이용도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 카드발급, 보험가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애인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사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장애인이 모바일·ATM을 이용하거나, 직접 창구를 방문하는 경우에도 적절한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여건이다.

임 위원장은 "최근들어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하고 금융서비스 제공 방식도 다양화됐지만,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혜택을 장애인들도 받을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해왔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며 "금융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장애인들을 최대한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금융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덜어드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장애인 금융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어떠한 개선이 필요한지 체계적으로 파악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모든 형태의 금융 상품, 판매채널별로 서비스 만족도와 차별사례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단체와 함께 장애인을 찾아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금융회사의 차별대우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거나 부당한 관행을 근절시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권도 수익성만 우선한다는 시각보다는 국민의 한사람 한사람의 불편을 세심하게 챙긴다는 자세로 도와달라"며 "성큼 다가온 봄처럼 금융도 차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따뜻하게 바뀌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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