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치약·칫솔, 국산 캐릭터로 성수기 시장 공략
어린이 치약·칫솔, 국산 캐릭터로 성수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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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사별 어린이 치약·칫솔 캐릭터 현황. (자료=애경산업)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생활용품업체들이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치약·칫솔 판매 경쟁에 나섰다. 특히 국산 캐릭터를 앞세워 어린이 소비자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5일 애경에 따르면 어린이 치약·칫솔 매출은 신학기 시즌인 2~3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연매출 중 27.3%가 신학기 시즌에 발생했다.

각 업체들은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캐릭터가 그려진 어린이 치약·칫솔을 출시하고 있다. 주 소비자가 0~9세 어린이이기 때문에 품질과 안전성뿐만 아니라 어린이가 선호하는 캐릭터가 제품 선택에 영향력이 크다.

어린이 치약·칫솔 시장은 기존 해외 캐릭터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미키마우스, 톰과제리, 헬로키티 등이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던 '뽀로로'가 시장은 선점한 이후 '로보카 폴리'에 이어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까지 국내 캐릭터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애경산업,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생활용품 '빅3' 기업들이 출시한 치약·칫솔을 살펴보면 총 12개 캐릭터 중 절반이 국산 캐릭터다.

특히 애경은 전체 5개 캐릭터 중 4개를 국산 캐릭터를 채택하면서 상품 강화에 나섰다. 오럴케어 브랜드 2080은 최근 '용감한 소방차 레이', '안녕 자두야',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등의 치약·칫솔 상품을 출시했다. 또 크리오는 '구름빵', 무궁화는 '터닝메카드' 등의 국산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캐릭터가 무엇인지 궁금하면 어린이 치약, 칫솔의 캐릭터만 살펴봐도 될 정도"라며 "특히 어린이 치약, 칫솔 시장에서는 국내 캐릭터와 해외 캐릭터 간에 치열한 시장다툼이 매년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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