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상반기 전국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4만7000여가구로 작년에 비해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상반기(2~6월) 중으로 전국 공공택지에서 선보일 아파트는 총 4만7231가구(임대, 뉴스테이 제외)다. 지난해 같은 기간(4만7423가구)와 비교해서는 단 192가구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여전히 많다. 수도권 예정 물량은 2만5143가구다. 이어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지역이 1만1146가구로 뒤를 잇고 경남·울산·부산 등 경상지역이 8369가구, 전남·광주 등 전라지역은 1832가구, 강원지역은 741가구다.
물량 감소가 작년에 비해 크지 않은 것은 지난해 강화된 청약요건 탓에 부적격자가 다소 늘었지만 경쟁력 있는 분양가와 계획도시에 산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말 분양에 나선 울산 송정지구아파트는 11.3대책 여파에도 호반건설·반도건설·한라·제일건설·한양 등이 분양한 5개 단지 3570가구가 모두 완판됐다. 또 올해 1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부영이 선보인 '명지국제도시 사랑으로부영' 역시 1210가구가 모두 계약기간 내 팔렸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는 민간택지 분양단지 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올해도 실수요자들의 청약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들 공공택지는 기반시설 조성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일부지역의 경우 분양권 전매도 금지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