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증시영향 "단기적 효과 없을 것"
한·미 FTA 증시영향 "단기적 효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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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지난 14개월간 진행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2일 타결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6.98포인트 오른 1459.5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도 상황에서도 프로그램 매수와 개인 매수에 힘입어 KOSPI는 상승 마감했다. 시장으로 볼 때 이번 FTA 협상이 주가에 다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대한 업종별 득실로 모아졌다. 관세 철폐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섬유와 기계를 비롯해 관세 철폐의 긍정적인 면이 부각된 자동차 등의 주가가 상승했으나 제약은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돼 고전했다.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인한 증시 영향은 포괄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에 따르면 한·미 FTA 협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중장기적으로 교역이 늘어나면서 대미 시장의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출주의 수혜가 예상 ▲미국과 상호 의존적인 산업 또는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산업에 긍정적인 효과 기대 ▲비교 열위에 있는 서비스업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 ▲외국인의 직접투자 확대가 M&A로 진행될 경우 주식시장의 호재로 작용.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위원은 "주식시장 입장에서 포괄적으로 보면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전기전자, 자동차 및 부품, 철강, 섬유, 기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황 연구위원은 "FTA 협상 자체가 '주고받기식'이므로 기대치를 과도하게 높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편적인 분석만으로도 FTA의 직접적인 수혜는 수출제조업이, 피해는 농수산업이 갖고, 금융 및 서비스업은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구조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김진성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보호, 금융시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성 확대, 자산운용시장의 개방확대 등은 수요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자본이동이 활발해지고 투자자 보호 강화, 정보공급의 확대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 FTA의 실제 협정 발효는 2008년 이후가 되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FTA 협상의 실질적 효과를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이익개선이나 투자확대 등 실체적인 주가변동요인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미 FTA의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단기적인 시장의 반응은 심리적인 측면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각 업종별로 이해득실을 따진 후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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