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5억호주달러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
수출입銀, 5억호주달러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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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수출입은행은 7일 오전 호주에서 5억호주달러(미화 4억달러 상당)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2년 7월 캥거루본드를 처음 발행한 수출이은행은 지난해 10년6개월 만기 장기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날 발행된 캥거루본드는 5년 만기 고정금리 1억5000호주달러(1억2000달러 상당), 5년 만기 변동금리 2억5000호주달러(2억달러 상당)와 지난해 11월 발행했던 10년6개월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1억 호주달러(8000억달러 상당) 리오픈으로 이뤄졌다.

캥거루본드 금리는 5년 만기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에 1.17%, 10.3년 만기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에 1.2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발행기관 최초로 3개 트랜치(Tranche) 발행을 추진해 다양한 니즈(needs)를 가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며 "총발행금액의 약 2배 정도 투자자 주문이 몰린 가운데 특히 호주 현지 투자자 주문이 전체의 50%이상을 차지하면서 수출입은행이 캥거루본드 시장의 주요 발행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걸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46개 투자자가 참여해 9억 호주달러 규모의 투자 주문이 들어왔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를 보면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호주 52%, 아시아 41%, 유럽 7%이며,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호주 43%, 아시아 49%, 유럽 8%, 10.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호주 38%, 아시아 60%, 북미 2% 등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하드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상황에서 꾸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발행적기를 포착했다"며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해 차입비용 절감 및 조달기반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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