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역 할인 상품 판매 중단…소셜커머스 사업 철수
쿠팡, 지역 할인 상품 판매 중단…소셜커머스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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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의 지역 상품. (사진=쿠팡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쿠팡이 할인 쿠폰 등 지역 상품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소셜커머스를 접고 로켓배송과 아이템마켓에 사업을 집중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음식점 및 지역별 할인 쿠폰 등의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0년 지역상품, 공동구매 형태로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로켓배송을 시행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상품을 직접 매입하고 쿠팡맨을 고용해 유통, 물류까지 모두 운영하는 형태다. 유통마진을 최대한 줄이면서 최저가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 초기 1500개에 불과했던 상품 수는 현재 3000만개 가량 늘어났으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쿠팡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출고 상품 수는 4억5000만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쿠팡의 실적은 좋지 않다. 지난 2015년 1조133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5470억원에 달했다. 마진을 줄인 만큼 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을 차지해야만 하는데 경쟁사인 티몬과 위메프는 물론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소셜커머스의 수익률이 문제로 거론되자 쿠팡은 오픈마켓 형태의 아이템마켓을 오픈했다. 통신판매업자의 형태와 통신판매중개업자를 모두 도입하겠다는 식이었다.

실제로 통신판매중개업자인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면서 2015년 거래액 12조원 수준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아이템마켓을 오픈하면서 소셜커머스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던 서비스를 중단했다. 로켓배송과 아이템마켓의 비중을 점차 늘리면서 이번에 중단한 지역(로컬) 상품 판매 비중은 불과 0.2%밖에 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판매 상품 비중은 지난해 완전히 중단했으며 지역 상품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딜의 만기일까지만 운영할 계획"이라며 "향후 아이템마켓과 로켓배송을 중점으로 사업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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