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보호무역 우려 또 급락…두달 반 만에 '최저'
환율, 美보호무역 우려 또 급락…두달 반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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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으로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더하면서 급락 출발했다. 최근 급락장에서 지지됐던 1160원선도 무너지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의 강달러 흐름을 대부분 되돌리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내린 1161.4원에 개장해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8.6원 내린 1157.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10일(1150.6원) 이후 두달 반 만의 최저치다. 달러화 급등을 촉발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11월 8일·1135.0원) 시점에 근접한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밤새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우려로 달러화 지수의 100p선이 무너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 행정 명령에 서명하자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41% 하락한 99.94p로 레벨을 낮췄다. 다만, 뉴욕증시의 경우 정책 기대감으로 랠리를 이어가면서 다우지수가 2만을 돌파하는 등 고점을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호조가 강화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장벽 건설 관련 행정명령 싸인 등 보호무역주의 관련 행보가 부각됨에 따라 미 달러화는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달러화 하락과 설 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입세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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