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1주년] 임종룡 "中企 육성 위한 토양 역할"
[크라우드펀딩 1주년] 임종룡 "中企 육성 위한 토양 역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4일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역동적이고 활기찬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린 창업·중소벤처기업들을 잘 길러내기 위한 토양이 필요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오후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사옥에서 개최된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크라우드펀딩은 씨앗이 되는 유망기업들을 키워내는데 꼭 필요한 자양분"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작년 1월25일 공식 출범한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중소·벤처기업 전용 자금조달 창구 겸 성장을 위한 마중물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금융위와 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116사로 집계됐다. 이들은 121건의 펀딩에 성공해 7172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총 18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1년 간 펀딩 성공률은 46.4%에 달했다.

▲ 크라우드펀딩 시도·성공기업 주요 실적. (자료 = 금융위원회)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IT․모바일(34건), 문화(16건), 농식품(7건), 교육(7건) 순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다양한 분야에서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는 게 금융당국의 평가다.

이 중 56건의 펀딩 성공 건에는 99억3000만원의 후속 투·융자 지원도 이뤄졌다. 금융당국은 마중물펀드(8건·5000만원), 희망펀딩대출(11건·19억3000만원), 매칭투자조합(4건·32억원), 성장금융(33건·47억5000만원)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는 전체 참여자수 기준으로는 93%에 육박했으며, 금액(180억원) 기준으로는 44%를 차지했다. 기업별 일반 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133만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크라우드펀딩을 중개하는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도 출범 당시 5사에서 14사로 확대됐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시장 발전을 위해 지난 11월 발표한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을 조속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는 방안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전용시장(KSM)을 마련한 바 있다. 80억원 규모의 시딩(Seeding) 전용펀드도 조성했다.

우선 오는 2월까지 적격투자자 범위를 확대하고 광고규제 완화를 위한 법률 개정도 조속 추진하는 등 규제 풀기에 나선다. 현재 예탁결제원이 추진 중인 투자기업정보 통합정보망(아카이브) 구축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펀딩 성공기업 대표로 농업회사 팜잇과 영화 '판도라' 펀딩을 진행한 CAC엔터테인먼트,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인 와디즈 등이 수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