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이광구·이동건·김승규 '압축'…25일 최종후보 확정
차기 우리은행장, 이광구·이동건·김승규 '압축'…25일 최종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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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초대 행장 후보가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은행 부사장 등 3명으로 좁혀졌다.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4차 회의를 열고 6명의 인터뷰 대상자 중 3명을 최종 면접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이날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을 비롯해 김승규 전 부사장, 김병효 전 우리 프라이빗에쿼티(PE) 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등 6명에 대해 은행 미래 비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면접을 진행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장 경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이 행장은 지난 2014년 민영화 달성을 목표로 삼아 통상 3년으로 부여되는 임기를 2년으로 줄여 취임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취약점으로 꼽힌 건전성을 크게 높이고 지난해에는 3분기 만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고, 민영화를 성사했다. 공격적인 해외 네트워크 확장과 위비뱅크 등의 핀테크 성과를 이뤄냈고, 은행 현안에 대한 이해와 전략 면에서 한발 앞서있다.

이동건 그룹장 역시 민영화와 실적 개선을 주도한 현직 인사다. 이 행장 선임 당시 수석부행장으로, 행장직을 두고 경쟁한 바 있다. 수석부행장 재임 기간 은행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사내이사직도 3년 가까이 사내이사직도 수행해왔다. 한일은행 출신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연달아 상업은행 출신 행장에 오른 이 행장의 대항마로 꼽힌다.

전직으로서는 유일하게 후보군에 오른 김승규 전 부사장도 주목된다. 김 전 부사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불과 지난해 3월까지 예금보험공사와의 협상 채널 역할을 해온 만큼 은행 전략과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다. 지난 2013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우리투자증권 매각 등 주요 현안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고, 지주 해체 이후에도 민영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4년 이 행장 선임 당시 면접 최종 후보군 3인으로 경쟁한 무게감있는 인사다.

최종 행장 후보자는 오는 25일 결정된다. 임추위는 오는 25일 3명의 후보에 대한 최종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사회를 열어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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