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트럼프 연설 실망·네고에 하락…한달 반 만에 '최저'
환율, 트럼프 연설 실망·네고에 하락…한달 반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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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시장이 기대했던 경제정책 관련 우려감이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름 새 1160원 중반선까지 레벨을 낮추면서 최근 한달 사이의 급등 폭을 일제히 되돌렸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170.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3.7원 내린 1165.5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8일(1158.5원·종가기준) 이후 한달 반 만에 최저치다.

지난 주말 트럼프의 미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시장이 주목한 구제화된 경제정책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개장과 동시에 하락 전환해 오전중 1165원선까지 레벨을 낮췄다.

장중 1167원과 1165원선에서는 한 차례씩 저항을 확인했으나, 오후 2시 30분을 기점으로 크게 급락하면서 3시 11분 1163.8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장 막판에는 다소 레벨을 높여 1165.5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16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을 더했다. 코스피 지수도 외인 영향력으로 전일대비 0.02% 상승 마감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장중 수급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1170원선에서 저항을 확인하면서 네고 물량이 출회됐다"며 "장 초반 순매도였던 외국인 자금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하락 압력 우위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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