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옐런 발언에 10원 급등…1180원선 근접
환율, 옐런 발언에 10원 급등…1180원선 근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반영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달 들어 10원 내외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는 양상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3원 오른 1180.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1.2원 오른 117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간의 급락(-15.4원)을 딛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밤새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지연을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 지표도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 달러화가 급등했다. 옐런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커먼웰스 클럽 연설에서 중립 금리를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너무 강한 인플레와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지난해 11월말부터 연말까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확대를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의 수요가 늘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다고 평가했다.

함께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2% 상승했고, 12월 산업생산 역시 0.8% 늘어 201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호조를 나타냈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1% 오른 101.33p를 회복했고, 엔·달러 환율은 1.8% 상승한 114.6엔으로 올라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지지선을 깨고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밤새 옐런 의장 발언에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급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당분간 출렁이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