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美 경제 개선' 진단 속 혼조 마감
뉴욕증시, 연준 '美 경제 개선' 진단 속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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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미국 경제 개선 진단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5p(0.11%) 하락한 1만9804.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0p(0.18%) 높은 2271.89에, 나스닥 지수는 16.92p(0.31%) 오른 5555.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좁은 폭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8%가량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통신은 0.8%가량 내렸다. 산업과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이 상승했지만 에너지와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과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고물가와 불안정성이라는 기분 나쁜 놀라움을 겪을 위험을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서도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경제 성장세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지난해 말 몇 주 동안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높아졌다"며 "대부분 지역은 경제가 완만하거나 보통의 속도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 관계자들은 올해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임금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휘발유 가격 상승과 소비 증가에 따라 2014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이 2%를 넘어섰다. 미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상승이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12월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월 미국 산업생산도 제조업과 유틸리티 부문 활기로 2년여 만에 최대치로 올라섰다.

연준은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8%(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 증가다. WSJ 조사치는 0.7% 상승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물가 상승이 확인되고 경제 개선도 지속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그의 정책 불확실성에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80% 오른 12.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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