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오사카 난바점 사업 철회…"수익성 기대 어렵다"
롯데면세점, 오사카 난바점 사업 철회…"수익성 기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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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 난바 쇼핑거리의 모습. (사진=김태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롯데면세점이 일본 오사카에 추진 중이던 시내면세점 사업을 철회한다.

13일 롯데면세점은 오사카의 최대 쇼핑거리인 난바에 오픈하려 했던 시내면세점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규 매장 출점은 취소됐지만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부분은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업은 롯데면세점과 간사이에어포트, 비쿠(빅)카메라 3사가 지난해 2월 협력을 맺고 진행했었다. 오사카 난바에 위치한 빅카메라 건물 6~7층에 4400㎡(약 1331평) 규모로 오는 3월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었다.

난바는 오사카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곳으로 도톤보리를 거쳐 신사이바시까지 쇼핑거리로 연결돼 있는 곳이다. 롯데면세점은 이곳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화장품, 향수, 패션잡화 등을 판매하며 첫해 1300억원이라는 매출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명 싹쓸이 쇼핑이라고도 불리는 '바쿠가이'(爆買い)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에 집중했던 중국인들이 온천여행이나 전통문화 등 체험형 여행을 선호한다는 것.

또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쇼핑 금액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유다. 일본 관광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인 여행객의 1인당 지출은 전년 대비 18.9% 줄어들었다. 고가형 명품소비보다는 사후면세점을 기반으로 한 저가형 드럭스토어 중심으로 관광상권이 형성됐다는 점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오사카 난바점)수익성을 검토한 결과 이번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하지만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사업은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 롯데면세점 긴자점을 오픈햇다. 국내에서의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이사 자카르타공항점과 시내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괌 공항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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