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동 최대 유통 기업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중동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는 에뛰드하우스로, 올해 하반기 중 두바이에 1호점을 론칭한다. 향후 주변의 GCC 국가(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동시장에 대한 학습과 함께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두바이, 아부다비, 테헤란, 이스탄불 등 중동 내 주요 도시에 지역전문가 '혜초'를 파견해 왔다.

지난해 5월에는 중동 내 메가 씨티 중 확산 효과가 가장 높은 '두바이'에 거점을 마련하기로 하고, 자유경제무역 두바이 디자인 구역(UAE 정부가 주도하는 뷰티·패션·디자인 산업 중심 자유지역)에 100% 자본의 독립법인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을 설립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의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뷰티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넘어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로 연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동의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규모 180억 달러에서 2020년 360억 달러로 연평균 15%의 고성장이 전망되며, 세계적인 뷰티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화장품 시장은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으로, 로컬 아랍인을 비롯해 환승객, 관광객, 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돼 있다. 이 중 향수와 색조 분야가 발달해 있다.

1890년 설립된 알샤야그룹은 리테일, 트레이딩, 자동차, 부동산, 투자, 호텔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 최대의 복합 기업이다.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는 스타벅스, H&M, 빅토리아시크릿, 데벤헴백화점, 아메리칸 이글 등 70개 이상의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를 맡고 있다. 회사는 패션과 뷰티, 푸드, 제약, 홈퍼니싱,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