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직장인 A씨. 재테크 전문 카페를 검색하던 중 B의 주식카페 유료회원 모집광고를 접했다. 증권방송이나 SNS에서 B가 고급승용차, 호화주택 등을 과시하는 모습에 관심 있던 차, 호기심에 B가 개설한 주식카페에 가입했다.

그러던 어느날 주식카페에 '외국자본 유치로 관리종목 C사의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추천글이 올라왔고 A씨는 C사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하지만 C사의 투자유치는 거짓으로 밝혀졌고 상장폐지로 이어졌다. A씨는 투자금 모두를 날렸지만, 정작 C사 주식을 미리 매수해 두고 외국자본 유치 정보를 띄웠던 B는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자 보유 주식을 매도하여 큰 이득을 챙겼다.

금융감독원은 10일 A씨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투자자가 주식투자 시 요주의할 5적(賊)'을 발표하고 자칭 주식전문가, 테마주, 미등록 사설업자, 위조주권 및 가짜 금융회사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인터넷 광고로 투자전문가로 자신을 사칭하며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자칭 주식전문가들을 조심해야 한다. 입금된 투자금을 챙겨 잠적해버리는 사기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식 카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박 추천종목' 관련 게시글도 주의해야 한다. 사기꾼들은 특정종목을 적극 홍보한 후 주가가 오르면 보유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얻거나 자기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이 유망하다는 말에 속은 카페회원에 팔아 넘겨 이익을 실현하기도 한다.

특히 비상장주식은 유통되는 시장이 없어 되팔기도 매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투자추천만을 믿고 매수하는 경우는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지 테마주라는 풍문만으로 거래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묻지마 투자'나 '추종 매수'로 피해를 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주는 기업의 경영실적과 무관하게 불확실한 소문만으로 단기간 급등하다가 다시 급락하는 등 주가의 변동성이 크다"며 "급등락 예측이 어려운 만큼 투자자가 언제든지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등록 투자일임업자에게 주식투자를 맡겨 좋지 않은 투자성과를 보는 사례도 상당수다. 각종 수수료, 성과보수 등의 명목으로 떼가는 비용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일부 미등록 업자는 일임받은 증권계좌들을 주가조작에 이용해 투자자들을 증권범죄에 연루시키기도 한다.

증권을 실물로 거래할 때는 위조주권 여부를 꼭 확인해야한다. 최근 위조주권을 담보로 돈을 빌린 후 잠적해버리는 사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주권의 진본 여부는 햇빛이나 형광등에 비춰 '대한민국 정부'가 나타나는지 여부로 식별하면 된다.

   
▲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