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와 관제사가 치러야 하는 항공영어시험이 내년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교신 능력을 높이도록 문제 유형이 개선된다.

국토교통부는 제도의 공신력과 응시자 만족도를 높이고자 항공영어시험의 내용과 방식을 대폭 개선한다고 10일 밝혔다.

항공영어시험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조종사와 관제사 간의 언어소통 능력 부족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03년 3월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2006년 10월부터 이 시험을 법제화해 시행하고 있다.

총 6등급으로 나뉘며, 국제항공업무에 종사하려면 4등급 이상의 항공영어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개선안은 국토부가 작년 3월부터 조종사협회, 관제사노조 등 항공분야 이해당사자들과 특별팀(TF)을 꾸리고 협의해 마련한 것이다.

먼저 항공영어와 일반영어 능력을 함께 평가할 수 있도록 조종사와 관제사 간 교신 롤플레잉(역할 연기) 형식 위주로 시험문제를 새로 개발하기로 했다.

듣기·말하기 능력을 동시에 평가하고자 시험 방식은 기존 분리형에서 통합형으로 바뀐다.

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 시행기관은 민간업체에서 공공기관인 교통안전공단으로 변경된다.

시험을 치르는 방식은 현행 대면 인터뷰에서 컴퓨터를 쓰는 CBT로 전환된다.

평가 결과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이력 관리를 전산화할 수 있어 시험 환경이 효율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렇게 바뀌는 새로운 항공영어시험은 모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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