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수일 금감원 부원장, 보험사에 미르재단 출연 종용"
박영선 "김수일 금감원 부원장, 보험사에 미르재단 출연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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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김수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보험업계의 미르재단 출연을 종용했으며, 이는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검찰 내사 보고서가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박 이원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의사 진행발언에서 "이에 대한 특검 조사를 요청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확보한 내사 보고서에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가 미르재단에 출연금 119억원을 냈으며, 여기에 압력을 행사한 게 김 부원장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주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 일치하며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당시 박찬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보면 미르, K-스포츠재단이 모은 기부금 가운데 119억원은 3개 금융기업(삼성생명 55억원·삼성화재 54억원·한화생명 10억원)에서 나왔다"며 기금 모금에 금감원 직원이 연루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청와대에 금감원 파견 인사가 기존 2~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며 "이 과정에 4급이던 금감원의 파견직급이 3급 또는 2급으로 높아졌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미르 K-스포츠 재단 기부금 모금에 일체 간여한 사실이 없다"는 해명자료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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