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순자산 '사상최대'···불확실성 속 투자대안 '부각'
국내 ETF 순자산 '사상최대'···불확실성 속 투자대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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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인버스형 '인기몰이''자산배분' 효과에 해외지수 ETF도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작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총액이 사상 최초로 25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 레버리지·인버스 ETF와 해외지수 ETF가 투자대안으로 부상한 덕분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국민적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25조1018억원으로 2015년의 21조6300억원 대비 16.1% 가량 늘었다.

순자산총액은 지난 2011년 9조9065억원, 2012년 14조7177억원, 2013년 19조4217억원, 2014년 19조6560억원, 2015년 21조63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꾸준한 오름세를 지속했다.

ETF 시장 호조에는 국내형 레버리지·인버스 ETF와 해외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등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를 2,3배로 추종하고,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를 반대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실제 국내형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순자산총액은 전년보다 무려 57.3%나 증가한 4조451억원에 달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방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규 파생형 ETF 도입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해외지수 ETF도 작년 8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8% 늘었다. 자산배분 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떠올랐을 뿐만 아니라 비과세 해외 ETF와 신흥국 ETF 등의 인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국내 ETF 시장에 눈을 돌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일평균거래대금도 전년 대비 13.5%가량 늘어난 7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6월 브렉시트와 11월 미국 대선 직후 연중 2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기도 했다.

상품유형별로 보면 국내형 ETF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더 활발했다. 국내형 ETF의 일평균거래대금은 7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3억원 늘었고, 해외형 ETF 일평균거래대금은 434억원으로 전년보다 124억원 줄었다.

국내형은 특히 코스피200 레버리지 인버스 ETF와 코스닥150 인버스 ETF 등의 도입으로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달러선물 투자 ETF에도 안전자산 투자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금이 몰렸다.

해외형의 경우 비중이 컸던 중국본토 레버리지 ETF 등의 부진으로 레버리지·인버스 거래대금이 감소했다. 다만 비과세 특례 ETF와 아시아 신흥국 ETF 등 해외 대표지수 종목에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국내 ETF 시장에는 다양한 유형의 ETF 신상품이 공급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종합 자산관리시장으로 발전하는 한편 국민 재테크 대표수단으로 중심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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