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수익 구조 불균형 여전
손보 수익 구조 불균형 여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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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익 대규모 '적자' 투자이익은 '양호'
감독 당국 사업비 감독 강화와 맞물려 관심

손보사 수익 구조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영업은 전년대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투자 이익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순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보험영업 적자는 최근 감독당국의 판매수수료 제한 등 사업비 감독 및 업계 리베이트 근절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9일 손보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의 2003 사업연도(03. 4~04. 3) 들어 4월 한달간 보험영업 및 투자 영업 이익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투자 영업 이익은 대폭 늘면서 순이익 규모도 개선 기미를 보였다. <표 참조>

순이익규모가 투자이익에 따라 큰 폭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 동부화재는 보험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대폭 줄었다. 삼성화재는 보험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0%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투자영업이익이 200%가까이 늘면서 순이익규모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부화재도 보험영업이익은 대폭 줄었지만 투자영업이익이 늘어 순이익은 소폭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 동부화재의 경우 손보사 중 유일하게 보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회사”라며 “하지만 최근 이들 손보사들의 보험영업 이익도 전년대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 LG, 동양화재는 보험영업 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무려 94억원이나 떨어져 이익도 대폭 줄었으며 LG화재도 지난해 흑자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 LG화재가 보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판매 수수료 등 사업비를 과다 집행하면서 보험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등 주력 상품의 판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제살 깎아먹기식 사업비 집행이 주범이라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손보사들이 그 동안 감독당국의 리베이트 지급 등 사업비 감독 강화에도 불구 여전히 과다한 사업비를 집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손보업계의 리베이트 근절 노력이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감독당국의 사업비 감독 강화 방침에 따라 판매 수수료를 제한하는 등의 노력으로 이익 불균형 현상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최근 이익 불균형 현상이 그 동안 감독당국의 리베이트 감독 강화 정책과 업계 자구 노력 등이 별반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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