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현판식 열고 본격 수사…삼성·롯데·SK '주시'
특검, 현판식 열고 본격 수사…삼성·롯데·SK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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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 사태'를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21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특히, 총수들의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삼성, SK, 롯데 등은 총수 소환과 추가 압수수색에 대비 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대치동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시작으로 대장정 수사에 나선다.

특검팀이 집중적으로 수사할 의혹은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 모금 및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대기업 사이의 제 3자 뇌물 수수 △박 대통령의 최씨 이권 챙기기 지원 △삼성그룹의 정유라 승마훈련 지원 등 최씨 일가 지원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와 김상만 전 자문의 등 '비선진료' 등 '세월호 7시간 의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싲랑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최순실 비호 및 직권남용 등이다.

특히, 미르·K스포츠 재단에 가장 많은 출연금을 지원하고, 최씨 일가를 개별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준비 기간 중에 제 3의 장소에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등을 사전접촉한 바 있다.

삼성은 특검팀의 수사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 보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분위기다. SK그룹과 롯데그룹도 법무팀과 대관팀을 중심으로 수사 준비와 정부 수집을 하는 등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특검 수사에 대비하겠다는 모습이다.

한편, 특검팀은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내부 집무 공간 압수수색 등을 추진하는 등 그간 강조해온 '성역없는 수사' 의지를 현판식에서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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