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망세 속 기관매물 '약보합'…보험株 '꼿꼿'
코스피, 관망세 속 기관매물 '약보합'…보험株 '꼿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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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가 연말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기관 매물이 출회하면서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보험업종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5p(0.19%) 내린 2038.39에 마감했다. 2040선 초반 턱걸이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030선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기관 매물이 출회하면서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딱히 이벤트가 없다 보니 거래량도 많지 않았고, 차익실현 매물도 대부분 소화돼 큰 변동은 없었다"며 "투신업계 등 기관 쪽 매도 물량이 많았는데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대금은 2조9326억원으로 전날(3조9442억원)의 74% 수준에 그쳤다. 거래량도 2억4690만주로 전날(2억8971만주)의 85%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총 77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와 투신업계각 각 229억원, 442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연기금은 3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 788억원, 25억원 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190억1400만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었다. 철강금속(-1.49%)과 건설업(-1.16%)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통신업,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은행, 증권, 섬유의복, 서비스업, 의료정밀, 음식료업 등도 하락했다. 반면 보험(0.43%)주 등은 미국 금리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SK하이닉스(-2.69%)를 비롯한 한국전력(-0.87%), NAVER(-0.74%), 삼성물산(1.19%) 등은 내린 반면 삼성전자(0.11%)를 비롯한 현대차(1.79%), 삼성전자우(0.70%), 삼성물산(1.19%)는 상승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보험주가 2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연출했다. 통상 금리 상승시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는 동시에 줄어드는데 부채의 만기(듀레이션)가 더 길어 자산 대비 부채가 더 크게 감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동부화재(1.30%)를 비롯해 삼성화재(1.02%), 한화생명(0.87%), 동양생명(0.72%), 흥국화재(0.69%), KB손해보험(0.53%), 현대해상(0.43%), 롯데손해보험(0.20%)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 시내 면세사업자 신규 선정과 관련해 일부 유통주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면세 사업권을 따내면서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신세계(2.52%)는 올랐고, 사업자 탈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신라(-4.44%)는 내렸다. 다만 롯데쇼핑(호텔롯데)(-0.44%)과 현대백화점(-1.76%)은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업황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하락한 종목은 440개, 상승한 종목은 356개, 보합 종목은 91개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69p(0.11%) 오른 622.77에 마감했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코스닥지수는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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