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아쿠쉬네트 홀딩스 자회사 편입
휠라코리아, 아쿠쉬네트 홀딩스 자회사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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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사진=휠라코리아)

매출 2조 기업 재탄생…사업 다각화 추진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휠라코리아가 아쿠쉬네트 홀딩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매출 2조5000억원대의 기업으로 재탄생했다고 13일 밝혔다.

휠라코리아의 기존 매출액은 8157억원(2015년 말 기준)이지만 1조7000억원 가량의 아쿠쉬네트 매출이 연결되면서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영업이익 또한 휠라코리아 약 800억원에 아쿠쉬네트 약 1200억 원을 합산, 총 2000억 원으로 2배가량 증가된다.

미국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를 품에 안은 휠라코리아는 향후 지배주주로서 아쿠쉬네트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국내 유일 스포츠 패션∙용품 그룹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휠라 중심의 단일 브랜드 운영에서 벗어나 각 브랜드별 현황에 맞춘 성장에 집중하고, 다음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다각화할 예정이다.

휠라는 10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축적된 고유의 '헤리티지'를 전 세계 공통으로 강화해 나간다. 다음해 하반기부터 '헤리티지 라인'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고 마케팅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공통 전략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007년부터 '현지화 정책'을 펼쳐왔지만 '원 월드 원 휠라' 모토로 글로벌 제품 출시부터 공통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최근 주요 국가별 대표 경영진으로 구성된 '헤리티지 서밋'을 발족하고 향후 제품 가이드라인 및 운영 방향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사업에 이어 B2B(기업 간 거래) 영역도 확대한다. 패션 부문 중 높은 기술과 역량을 요하는 스포츠화를 오래도록 생산∙공급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통 퍼포먼스화부터 가성비를 갖춘 중저가대 운동화까지 제작 가능한 만큼, 대형 유통채널에 도매 형태로 납품하거나 타사 제품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으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힌다는 것이다.

실제 휠라는 무신사와 스트리트 브랜드 LMC와의 협업으로 휠라 콜라보 슈즈를 제작해 유통채널과 타사에 별도 공급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1일에는 신규 비즈니스와 외부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홀세일 본부'도 신설해 B2B 영역 확대에 나섰다. 2008년부터는 중국 푸젠(福建) 성 진장(晋江)시 지역에 신발 소싱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의류 소싱센터도 설립 중이다.

윤윤수 휠라 회장은 "5년여 만에 아쿠쉬네트 인수를 마무리하고 온전한 주인이 된 것에 감회가 남다르지만 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아쿠쉬네트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휠라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각인시키고 내년부터 본격 전개하는 신(新)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지난 2011년 아쿠쉬네트를 인수했으며, 아쿠쉬네트는 10월28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휠라는 이후 20% 추가지분 인수를 통해 총 53.1%의 아쿠쉬네트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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